AI가 못 하는 것

AI는 초안과 구조와 반복 작업에는 아주 강하고, 내 가게의 실제 사정과 오늘의 최신 정보와 법 판단에는 약해요. 어디까지 맡길지 미리 알면 오히려 훨씬 잘 쓰게 돼요.

쉽게 말하면

일 배운 지 10년 된 알바생이 오늘 우리 가게에 처음 출근했다고 생각해 보세요. 손은 정말 빨라요. 메뉴판도 뚝딱 만들고 전단지 문구도 술술 써요. 그런데 우리 냉장고에 뭐가 있는지, 우리 가격이 얼마인지, 단골이 누구인지는 하나도 몰라요. AI가 딱 이 사람이에요. 솜씨는 경력자인데, 내 가게 사정은 알려주기 전까지 모릅니다.

그래서 실망하는 지점이 늘 비슷해요. "이것도 못 해?"가 아니라 "그건 원래 알려줘야 하는 것"인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이걸 알고 주문하면 같은 AI가 갑자기 유능해져요.

기대가 어긋난 주문
"우리 가게에 맞는 메뉴판 만들어줘"

가격도 영업시간도 모르니 그럴듯한 남의 가게 메뉴판이 나와요. 고칠 게 더 많아져요.

결과가 좋은 주문
"메뉴 12개 붙여넣을게요. 2단 메뉴판으로 정리해줘"

사실은 사장님이 주고 정리는 AI가 해요. 역할이 맞으면 한 번에 쓸 만한 게 나와요.

못 하는 것 다섯 가지

하나씩 보면 성격이 달라 보이지만 뿌리는 같아요. 전부 AI 바깥에 있는 사실이에요. 밖에 있는 건 누가 넣어 줘야 알 수 있어요.

못 하는 것왜 못 하나사장님이 대신 해야 할 일
내 가게의 실제 사정알려준 적 없는 정보는 없는 정보예요. 가격·영업시간·재고·단골 이름은 AI 안에 없어요사실은 사장님이 적어서 함께 넘기기
오늘의 최신 정보배운 시점이 있어요. 그 뒤에 바뀐 수수료율·정책·신제품은 모릅니다숫자와 정책은 그 회사 공식 안내에서 확인
법·세금 판단법조문처럼 보이는 문장은 아주 잘 만들어요. 그게 내 상황에 맞는지는 판단 못 해요세무·법률은 전문가 확인. 사업자등록도 같이 보기
진짜 사진내 가게 내부와 내 상품 실물은 찍어야만 생겨요. AI 그림은 분위기지 증거가 아니에요실물은 직접 촬영. AI로 사진 만들기 참고
사람의 취향 판단평균적으로 무난한 쪽을 고를 뿐이에요. 우리 동네 손님이 뭘 좋아하는지는 몰라요손님에게 직접 물어보기. 후기에서 단서 찾기

모르면 모른다고 안 해요

사람 신입은 모르면 되묻지만 AI는 빈칸을 그럴듯한 평균값으로 채워요. 없는 주차장이 생기고 안 하는 24시간 영업이 생깁니다. 왜 그러는지는 할루시네이션 문서에 있어요. 그래서 못 하는 영역을 미리 알아 두는 게 곧 검산 요령이에요.

반대로 아주 잘하는 것

한계를 알고 나면 강점 쪽이 선명해져요. AI가 사람보다 빠르고 지치지 않는 영역은 분명히 있어요.

  1. 1초안 만들기. 빈 화면 앞에서 30분 고민할 것을 A안·B안·C안으로 먼저 꺼내 줘요. 첫 줄을 대신 떼어 주는 게 제일 큰 값어치예요.
  2. 2구조 잡기. 예약 페이지에 무엇무엇이 들어가야 하는지 빠짐없이 나열하는 일이에요. 일반적인 정답이 있는 일이라 강해요.
  3. 3반복 작업. 상품 40개 설명을 같은 말투로 다듬기, 표 모양 바꾸기, 다른 언어로 옮기기. 40번째에도 첫 번째와 같은 품질로 해요.
  4. 4설명해 주기. 처음 보는 화면이나 빨간 오류 문구를 알기 쉽게 풀어 주는 일이에요. 에러 메시지 읽기와 같이 쓰면 좋아요.

네 가지의 공통점도 하나예요. 사실이 이미 주어진 다음의 일이라는 것. 그래서 규칙은 한 줄로 정리돼요. 사실은 사장님이, 형태는 AI가.

기대를 맞추는 세 가지 습관

  1. 1먼저 사실을 붙여넣어요. 가게 이름, 가격표, 영업시간, 손님이 자주 묻는 것. 주문 앞에 이게 있으면 결과물의 절반이 정해져요. 요령은 프롬프트에 더 있어요.
  2. 2역할을 정해서 시켜요. "알아서 잘" 대신 "이 사실로 이런 형태를 만들어"라고요. 판단이 아니라 가공을 시키는 거예요.
  3. 3확인할 것을 미리 정해요. 완성본을 받으면 숫자와 고유명사부터 훑어요. 가격, 시간, 연락처, 가게 이름. 여기만 봐도 사고의 대부분이 걸러져요.

돈과 법이 걸리면 한 번 더

수수료율·세율·환불 의무 같은 것은 AI 답을 그대로 쓰지 마세요. 말은 자신 있게 하지만 지역과 시점에 따라 달라요. 해당 기관이나 전문가의 공식 안내에서 확인하세요. 틀렸을 때 책임은 AI가 아니라 사장님에게 옵니다.

사장님이 실제로 겪는 장면

장면 1 · 소개 문구를 읽다가

우리는 24시간 영업이 아닌데, 만들어 준 소개 문구에 24시간이라고 적혀 있어요.

거짓말을 한 게 아니라 안 알려준 칸을 흔한 값으로 채운 거예요. 영업시간을 준 적이 없으니까요. 이런 실수는 늘 같은 자리에서 나요. 그래서 완성본은 문장을 읽기 전에 숫자와 고유명사부터 확인하는 게 빨라요.

장면 2 · 개발자 지인이 말했다

AI가 써 준 이용약관을 그대로 올렸다가, 우리 서비스에는 없는 조항이 그대로 남아 있었어요.

약관은 형태는 AI가 잘 만들고 내용은 내 서비스와 맞아야 하는 대표적인 물건이에요. 뼈대만 받고 조건과 숫자는 직접 채우세요. 이용약관환불 규정을 먼저 읽고 시키면 무엇을 고쳐야 하는지 보여요.

자주 묻는 것

Q. 그럼 중요한 일은 AI에게 맡기면 안 되나요?
맡기되 마지막 판단만 가져오세요. 초안·정리·설명은 맡기고 사실 확인과 결정은 사장님이 해요. 이 선만 지키면 속도는 그대로 얻고 사고는 안 나요.
Q. 최신 정보를 제가 알려주면 되나요?
네, 붙여넣으면 그 내용을 근거로 써요. 다만 붙여넣은 자료가 맞는지는 AI가 검증하지 않아요. 사장님이 고른 출처가 그대로 답에 반영됩니다.
Q. AI가 계산해 준 세금 금액을 믿어도 되나요?
계산이 어떻게 되는지 설명을 듣는 용도로만 쓰세요. 실제 신고 금액은 세무 전문가나 국세청 공식 안내로 확인하세요. 잘못 신고했을 때 가산세는 사장님 몫이에요.
Q. 더 좋은 AI를 쓰면 이 한계가 사라지나요?
잘하는 영역은 더 잘해져요. 하지만 내 가게 가격표가 AI 안에 생기지는 않아요. 성능 문제가 아니라 정보 문제라서, 모델을 바꿔도 알려주지 않으면 똑같아요.
Q. 몇 번을 다시 시켜도 같은 실수를 반복해요
보통 정보를 안 준 채로 표현만 바꿔서 다시 시킨 경우예요. 같은 재료로는 같은 요리가 나와요. 빠진 사실을 넣어 한 번 시키는 게 표현을 다섯 번 바꾸는 것보다 나아요.
Q. AI가 만든 결과물을 그대로 장사에 써도 되나요?
글은 대체로 괜찮지만 이미지와 인용은 조심해야 해요. 실제 상표나 특정 인물이 섞이면 문제가 됩니다. 저작권에서 확인하세요.

확인해 보세요

가게 소개 문구를 만들어 달라고 했더니 있지도 않은 주차장 이야기가 들어갔어요. 왜 그럴까요?

하나 더

다음 중 AI에게 맡기기 가장 좋은 일은?

직접 해보기

사실을 먼저 주고 만들어 보세요

스튜디오 입력창에 만들고 싶은 것만 적지 말고, 가게 이름·영업시간·대표 상품 세 개 같은 사실을 함께 적어 보세요. 같은 요청인데 결과물이 얼마나 달라지는지 한 번에 느껴져요.

스튜디오 열기

더 깊이 (안 읽어도 괜찮아요)

"모르겠다"를 잘 못 말하는 이유 · AI는 사실을 찾아오는 장치가 아니라 다음에 올 말을 고르는 장치예요. 문장을 자연스럽게 이어 붙이는 게 본업이라, 빈칸이 나오면 비워 두는 쪽보다 그럴듯하게 채우는 쪽으로 기울어요. 요즘 모델은 확실하지 않다고 덧붙이는 훈련을 받지만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았어요. 원리는 할루시네이션에 있어요.

최신 정보의 경계선 · AI마다 배운 시점이 있고 그 뒤의 일은 알려줘야 압니다. 검색을 붙인 도구는 사정이 낫지만, 찾아온 자료가 맞는 자료인지 고르는 눈은 여전히 약해요. 그래서 요금·수수료·법 개정처럼 틀리면 돈이 되는 정보는 공식 안내에서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세요.

한계를 모르면 돈이 나가요 · 못 하는 일을 억지로 시키면 왕복이 늘어나요. 다시 시킬 때마다 토큰을 쓰고 그건 AI 요금으로 돌아옵니다. 될 일과 안 될 일을 구분하는 것 자체가 절약이에요. 사실을 한 번 잘 붙여넣는 게 다시 시키기 열 번보다 싸요.

이것만 기억하세요

  • ·사실은 사장님이, 형태는 AI가. 이 한 줄이 전부예요
  • ·내 가게 사정·최신 정보·법 판단·진짜 사진·손님 취향은 AI 바깥의 일이에요
  • ·초안·구조·반복 작업·설명은 사람보다 빠르고 지치지 않아요
  • ·빈칸은 평균값으로 채워지니 숫자와 고유명사부터 확인해요
  • ·돈과 법이 걸린 답은 공식 안내나 전문가로 한 번 더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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