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진율

판매가에서 원가를 뺀 돈이 판매가의 몇 퍼센트인지 보는 숫자예요. 얼마를 팔았는지보다 한 건에 몇 퍼센트가 내 몫으로 남는지가 사업의 생사를 정해요.

쉽게 말하면

가게에 있는 물건마다 내 몫 스티커가 하나씩 붙어 있다고 생각해 보세요. 커피 잔에는 82라고 적힌 스티커, 케이크 접시에는 40, 원두 봉투에는 25가 붙어 있어요. 손님이 그 물건을 집어 계산대에 올리면, 낸 돈 중에서 스티커에 적힌 만큼이 내 몫으로 남고 나머지는 도매상과 택배 기사와 카드사에게 흘러가요. 이 스티커에 적힌 숫자가 마진율이에요. 값이 4,000원인 커피와 20,000원인 원두는 금액으로는 비교가 안 되는데, 스티커 숫자로는 나란히 놓고 비교할 수 있어요.

그래서 마진율은 비교하려고 만든 숫자예요. 남는 돈이 얼마인지는 남는 돈 계산하기(마진)가 세어 주고, 이 문서는 그 남은 돈을 판매가로 나눠 퍼센트로 바꾸는 한 걸음만 다뤄요. 나누는 순간 값이 다른 상품, 크기가 다른 달, 남의 가게까지 같은 자로 잴 수 있게 돼요.

금액만 볼 때
원두 한 봉 20,000원 남는 돈 5,000원 커피 한 잔 4,000원 남는 돈 3,300원

원두가 더 벌어다 주는 것처럼 보여요. 그래서 원두 진열을 늘리고 커피는 그냥 두는 결정을 하게 돼요.

비율로 나란히 놓을 때
원두 마진율 25% 커피 마진율 82.5%

같은 20,000원어치를 팔아도 커피 쪽이 훨씬 많이 남아요. 어디에 자리와 시간을 쓸지가 뒤집혀요.

계산은 나눗셈 한 번이에요

판매가에서 원가를 빼고, 그 결과를 판매가로 나누면 끝이에요. 원가가 무엇까지 포함하는지는 원가에서 정해 놓고 오면 돼요. 아래 표의 숫자는 계산 연습용 예시라, 사장님 상품으로 갈아 넣어 보세요.

상품(예시)판매가원가남는 돈마진율
커피 한 잔4,000원700원3,300원82.5%
케이크 한 조각6,500원3,900원2,600원40%
원두 한 봉20,000원15,000원5,000원25%

무엇으로 나눴는지를 꼭 밝혀 두세요

원두는 5,000원이 남았어요. 이걸 판매가 20,000원으로 나누면 25%, 원가 15,000원으로 나누면 약 33%예요. 같은 거래인데 숫자가 달라요. 보통 마진율이라고 하면 판매가로 나눈 쪽을 말해요. 도매처나 입점 담당자가 퍼센트를 말하면 "그건 무엇으로 나눈 값인가요"를 한 번 물어보세요. 이 한 마디가 조건을 잘못 읽는 사고의 대부분을 막아요.

비율만 봐도 안 되고, 금액만 봐도 안 돼요

마진율이 높다고 그 상품이 가게를 먹여 살리는 건 아니에요. 마진율 곱하기 판매량이 실제로 통장에 쌓이는 돈이에요. 비율이 아무리 높아도 한 달에 세 개 팔리면 살림에 보탬이 안 돼요.

상품(예시)한 건에 남는 돈한 달 판매량한 달에 남긴 돈
커피 한 잔(82.5%)3,300원600잔약 198만 원
케이크 한 조각(40%)2,600원120개약 31만 원
원두 한 봉(25%)5,000원40봉20만 원

이 표가 마진율을 어떻게 쓰는지 보여줘요. 비율이 높은 쪽을 더 자주 팔리게 만드는 것이 가장 힘이 센 수단이에요. 커피를 한 달에 100잔만 더 팔면 33만 원이 더 남는데, 그건 원두를 66봉 더 파는 것과 맞먹어요.

낮은 마진율이 무조건 나쁜 건 아니에요

마진율이 낮아도 아주 빨리 많이 팔리면 장사가 돼요. 이걸 흔히 박리다매라고 불러요. 다만 조건이 하나 붙어요. 판매량이 늘 때 같이 늘어나는 비용이 작아야 해요. 한 건마다 포장하고 배송하고 응대해야 하는 상품이라면, 많이 팔릴수록 사람과 시간이 갈려요. 비율이 낮은데 손이 많이 가는 상품이 가장 위험해요.

마진율이 조용히 깎이는 자리

마진율은 정해 놓으면 그대로 있는 숫자가 아니에요. 매출을 올리려고 쓰는 수단들이 대부분 이 비율을 갉아먹어요. 어디서 깎이는지 알아 두면 다음 달 숫자가 왜 나빠졌는지 바로 짚여요.

  1. 1할인과 쿠폰. 판매가를 직접 깎으니 마진율이 가장 크게 흔들려요. 조건 짜는 법은 할인과 쿠폰에 있어요.
  2. 2무료배송. 손님에게는 0원이지만 배송비는 그대로 나가요. 판매가는 그대로인데 원가만 올라가는 모양이에요.
  3. 3장터·배달앱 수수료. 판매가에 비례해서 떼어 가요. 값을 올려도 수수료가 같이 올라서 마진율은 잘 안 좋아져요.
  4. 4결제 수수료. 결제수단마다 요율이 달라요. 구조는 카드 수수료에서 볼 수 있어요.
  5. 5사은품과 샘플. 판매가에는 안 잡히고 원가에만 얹혀요. 한 건에 500원짜리라도 마진율에서는 또렷하게 보여요.
  6. 6반품. 돌아온 한 건은 그 건의 마진만 없어지는 게 아니라, 왕복 운임까지 다른 건들이 나눠 져요.

10% 할인은 매출을 10% 깎고, 남는 돈을 40% 깎아요

마진율 25%인 원두를 예로 들어 볼게요. 20,000원에서 10%를 깎아 18,000원에 팔면, 원가 15,000원은 그대로라 남는 돈이 5,000원에서 3,000원으로 줄어요. 판매가는 10% 내려갔는데 남는 돈은 40%가 사라졌어요. 마진율도 25%에서 약 16.7%로 떨어져요. 같은 10% 할인을 마진율 82.5%인 커피에 걸면 남는 돈은 3,300원에서 2,900원으로 약 12%만 줄어요. 마진율이 낮은 상품일수록 할인 한 번의 무게가 무거워요. 할인은 마진율을 보고 상품별로 다르게 걸어야 해요.

실제로 겪는 장면

장면 1 · 배달앱에 입점한 다음 달

주문은 두 배가 됐는데 통장은 지난달이랑 비슷해요. 바쁘기만 하고요.

같은 상품인데 파는 자리에 따라 마진율이 달라진 거예요. 매장에서 82%가 남던 상품이, 장터 수수료와 배달비와 포장 용기를 얹고 나면 훨씬 낮은 비율로 팔려요. 이건 사고가 아니라 원래 그런 구조예요. 다만 판매 자리마다 마진율을 따로 세어 두어야 어디까지 주문을 늘릴지 정할 수 있어요. 자리별로 값을 다르게 매길지 결정하는 이야기는 가격 정하기에 있어요.

장면 2 · 세일 행사가 끝난 뒤

행사 기간 매출이 역대 최고였는데, 정산이 들어오니 평소 달보다 남은 게 적어요.

행사에서 잘 팔린 상품이 대체로 마진율이 낮은 상품이었을 가능성이 높아요. 사람은 싼 것에 먼저 손이 가거든요. 그래서 매출은 최고인데 남는 돈은 줄어요. 다음 행사를 준비할 때는 할인 폭을 상품마다 다르게 잡아 보세요. 마진율이 높은 상품을 크게 걸고, 낮은 상품은 묶음 조건으로만 여는 식이에요.

자주 묻는 것

Q. 마진율이 몇 퍼센트면 괜찮은 건가요?
업종마다 너무 달라서 하나의 정답은 없어요. 남의 숫자와 비교하는 대신 내 지난달 숫자와 비교하세요. 같은 방식으로 두 달만 세어 보면 오르는 중인지 내리는 중인지가 보이고, 그게 남의 평균보다 훨씬 쓸모 있어요. 그리고 한 달 고정비를 감당할 만큼의 비율인지가 진짜 기준이에요.
Q. 배달앱이나 장터 수수료도 원가에 넣어야 하나요?
판매 한 건마다 따라 나가는 돈이면 넣는 게 맞아요. 넣고 나면 마진율이 확 낮아 보이는데, 그게 실제 모습이에요. 다만 자리별로 따로 세어 두세요. 매장 마진율과 장터 마진율을 한 칸에 섞으면 어느 쪽이 남는 장사인지 영영 모르게 돼요.
Q. 부가세는 넣고 계산하나요, 빼고 계산하나요?
보통 부가세를 뺀 금액끼리 비교해요. 손님이 낸 값 안의 부가세 몫은 잠시 맡아둔 돈이라 내 이익이 아니거든요. 다만 과세 유형에 따라 다루는 방식이 달라서, 신고에 쓰는 숫자는 홈택스 안내를 확인하고 판단은 세무 대리인과 하세요.
Q. 서비스만 팔면 원가가 없으니 마진율 100%인가요?
아니에요. 모양이 다를 뿐이에요. 그 일에 들어간 시간, 쓰는 도구 구독료, 외부에 맡긴 작업비가 원가예요. 내 시간값을 0으로 놓으면 마진율이 늘 훌륭해 보이고, 그래서 값을 못 올리게 돼요. 시급을 정해서 넣어 보면 그림이 확 달라져요.
Q. 상품이 스무 개인데 전체 마진율은 어떻게 구해요?
한 달에 남은 돈 전부를 한 달 매출 전부로 나누세요. 개별 마진율 스무 개를 단순히 평균 내면 안 돼요. 한 달에 세 개 팔린 상품과 육백 개 팔린 상품이 같은 무게로 들어가 버리거든요. 실제 판매량이 반영된 값이 필요해요.
Q. 마진율이 마이너스인 상품은 바로 접어야 하나요?
먼저 그 상품이 다른 상품을 데려오고 있는지 보세요. 그것만 사고 나가는 손님이 대부분이면 접는 게 맞아요. 반대로 그걸 보고 들어와 다른 것도 같이 사 간다면, 값을 올리거나 묶음 조건을 붙이는 쪽이 먼저예요. 판단하려면 그 상품이 들어간 주문의 전체 금액을 같이 봐야 해요.
Q. 값을 올리면 마진율은 얼마나 오르나요?
원가가 그대로면 올린 금액이 거의 통째로 남아요. 원가 15,000원짜리를 20,000원에서 22,000원으로 올리면 남는 돈이 5,000원에서 7,000원이 되고, 마진율은 25%에서 약 32%가 돼요. 값 올리기가 마진율에 가장 빠르게 듣는 이유예요. 대신 손님이 바로 알아채는 수단이라, 무엇이 좋아졌는지를 같이 알려야 해요.

확인해 보세요

A 상품은 한 건에 5,000원 남고 한 달에 40개 팔려요. B 상품은 한 건에 3,300원 남고 한 달에 600개 팔려요. 가게를 먹여 살리는 쪽은?

하나 더

판매가 20,000원, 원가 15,000원인 상품에 10% 할인을 걸었어요. 남는 돈은 어떻게 되나요?

직접 해보기

내 상품 마진율 비교표를 한 장 만들어 보세요

상품 이름, 판매가, 원가를 줄줄이 넣으면 마진율을 계산해서 높은 순으로 줄 세워 주는 표예요. 에이전트 스튜디오에 "상품 이름과 판매가와 원가를 여러 줄 입력하면 각 줄의 마진율을 계산해서 높은 순으로 정렬해 보여주는 표 페이지"라고 주문해 보세요. 한 번 만들어 두면 신상품을 넣을 때마다 어디쯤인지 바로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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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깊이 (안 읽어도 괜찮아요)

정액으로 나가는 돈과 정률로 나가는 돈은 마진율에 다르게 작용해요 · 택배비 3,000원처럼 금액이 고정된 비용은 판매가가 클수록 비율에서 차지하는 몫이 작아져요. 10,000원짜리에 붙으면 30%지만 50,000원짜리에 붙으면 6%예요. 반대로 결제 수수료나 장터 수수료처럼 판매가에 비례하는 비용은 값을 올려도 비율이 그대로예요. 여기서 아주 실용적인 결론이 나와요. 주문 한 건의 금액을 키우면 마진율이 저절로 올라가요. 묶음 판매, 추가 상품 권유, 무료배송 기준 금액이 값을 올리지 않고도 마진율을 올리는 수단인 이유가 이거예요.

할인을 걸었으면 몇 개를 더 팔아야 본전인지 세어 보세요 · 앞의 원두 예시에서 할인 전에는 한 봉에 5,000원이 남았고 40봉을 팔아 20만 원을 남겼어요. 10% 할인을 걸면 한 봉에 3,000원이 남으니, 같은 20만 원을 남기려면 20만을 3,000으로 나눠 약 67봉을 팔아야 해요. 40봉에서 67봉이면 판매량이 약 67% 늘어야 본전이에요. 할인 행사를 기획할 때 이 숫자를 먼저 뽑아 보면, 그만큼 더 팔릴 만한 조건인지 감이 아니라 계산으로 판단할 수 있어요. 광고까지 태운다면 광고수익률(ROAS) 쪽도 같이 봐야 해요.

가게 전체 평균 마진율은 사장님을 속일 수 있어요 · 전체 마진율 하나만 보고 있으면, 잘 팔리는 저마진 상품이 그 숫자를 끌고 다녀요. 지난달 40%였던 평균이 이번 달 33%가 됐을 때, 원가가 오른 건지 저마진 상품이 더 팔린 건지 평균만으로는 구분이 안 돼요. 그래서 실무에서는 상품별 마진율과 상품별 판매 비중을 나란히 봐요. 두 표를 겹쳐 놓으면 평균이 왜 움직였는지가 한눈에 보이고, 손볼 자리도 바로 짚여요. 남은 돈이 통장에 언제 들어오는지는 또 다른 문제라 정산과 입금에서 이어져요.

이것만 기억하세요

  • ·마진율은 남는 돈을 판매가로 나눈 비율이에요. 값이 다른 상품을 나란히 비교하려고 만든 자예요
  • ·비율 곱하기 판매량이 실제 살림이에요. 비율만 봐도, 금액만 봐도 판단이 틀려요
  • ·10% 할인은 매출을 10% 깎지만, 마진율이 낮은 상품에서는 남는 돈을 40%까지 깎아요
  • ·파는 자리마다 마진율을 따로 세세요. 매장과 장터는 같은 상품도 다른 비율로 팔려요
  • ·퍼센트를 들으면 무엇으로 나눈 값인지 먼저 물어보세요. 판매가 기준과 원가 기준은 달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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